불안해서 못 살겠다!
군북 조정리 주민들, 불산취급공장 앞에서 강력 시위
불안해서 못 살겠다! 평온하던 마을이 갑자기 데모준비로 분주하다.
-조정리 주민들이 나와 불산피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군북면 조정리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있는 불산취급공장에서 불산성분 유출사고 발생 등 주민안전을 위협하자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공장 이전을 요구하며 강력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생전 처음 시위를 한다는 80대 마을 주민은 “불산취급공장이 우리 마을에 들어와 있는지조차도 몰랐다면서 평온하던 마을에 웬 날벼락이냐며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을 동네 바로 옆에 허가해준 금산군은 주민들의 안전은 뒷전이냐?”면서 혀를 찼다.
이날 집회에서 황규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7월 이곳 불산취급공장에서 나온 불산성분폐수가 마을 하천(조정천)으로 유입돼 이곳에 서식하던 민물고기와 지렁이가 모두 떼죽음당하고 조정천 물을 먹여 키우던 사슴과 양계장 닭 60여 마리가 한꺼번에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이와 같은 심각한 환경오염피해가 발생했는데도 주민안전대책은 무시한 채 공장을 더 늘리기 위해 주변 땅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대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회사측과 이와 관련해 접촉을 했으나 책임회피와 말 바꾸기, 주민회유 등 주민안전과 재발방지 대책은커녕 진정성 없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산군은 7월 2일 사고 발생 직후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조정천 2개 지점과 (주)램테크놀러지공장 내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각각 23.7ppm, 47ppm, 107.4ppm의 고농도 불산이 검출되었고 산성도를 나타내는 pH 수치는 산성비 수준인 무려 5 .6PH로 검출되었다. 이는 심각한 오염수치로 일반 자연하천에서 검출될 수 있는 양이 아니라는데 있다.
마을 주민들은 불산취급공장이 들어온 지 7년이 되었지만 최근에 지역 신문을 보고 난 뒤에서야 우리 마을에 이런 공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위험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을 마을 인근에까지 허가해준 금산군도 주민안전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주민들과 원만한 대화를 통해 일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정리 주민들은 “마을 바로 옆에 위험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불안해서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잔다며 공장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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