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앞둔 제원면 체육센터 "부실공사 말썽"

준공 앞둔 제원면 체육센터 "부실공사 말썽"
돔지붕이 건물면적보다 작아 비가 들이치는 등 구조적결함

 

최근 준공을 코앞에 두고 있는 제원면 체육센터 신축건물 지붕처마가 너무 짧아 비가 들이치는 등 결함이 발견돼 말썽을 빚고 있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 제원면 체육센터 귀퉁이 지붕처마가 거의 없다(빨강색원안)-

제원면 체육센터(족구장)는 금산군에서 8억 3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 제원면 소재지 외곽(대지 24-1번지 외 4필지)에 2,861m²의 체육관 부지를 사들여 건평 980m² 규모의 골조테프론막 돔 지붕구조와 바닥이 마사토 처리된 실내체육관을 신축, 완공을 앞두고 있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 제원면 체육센터지붕 바깥쪽이 휜히 드러나 있다(빨강색원안) -

그러나 최근 준공을 앞둔 체육관 신축 건물 지붕에서 비가 들이치고 누수가 되는 등 결함이 발생해 준공이 지연되면서 체육관 이용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요 결함 원인은 골조 테프론막 지붕이 건물면적보다 작아 건물 모서리 네 귀퉁이까지 완전히 덮이지 않고 지붕 처마가 너무 짧아 비바람이 불면 비가 건물 안쪽으로 그대로 들이치는 등 지붕 구조상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원면 체육센터-

체육관 시공업체 측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지붕 부분에 대해서 금산군과 협의해 보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또다시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부분 보수가 아닌 테프론막 지붕의 전면 교체를 주장한것으로 알려졌다.

 

발주처인 금산군은 문제가 확산되자 최근 제원면 체육회 관계자와 지역주민대표, 시공업체 관계자를 불러 간담회를 갖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의 지붕 골조와 테프론막을 이어붙여 처마를 건물 바깥쪽으로 좀 더 내는 것으로 최종 합의하고 설계변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군의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테프론막은 건물 지붕면적에 맞춰 공장에서 고주파 열처리해 접합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강하게 잡아당겨도 이음 부분이 견고하지만 현장에서 임시방편으로 이어붙일 경우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시공업체 측은 테프론막 양 끝을 말아접고 그 위에 철판을 덧대 볼트로 조이는 방식으로 시공하기 때문에 내구성 등 기술적으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견해다.

 

금산군도 구조기술사의 검토의견 결과 안전상의 문제는 없으며 내구연한 이전에 결함이 발생하면 재 보수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는 시공업체 측과 업무협약도 받아놓은 상태라며 최대한 빨리 시설을 마무리해서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테프론막 지붕의 수명은 약 20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처음부터 건물이 구조상으로 문제점을 안고 있었는데도 그대로 시공해 새 건물을 사용해보기도 전에 지붕으로 비가 들이치고 누수가 되는 등 하자가 발생했다며 발주처인 금산군이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고? 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역구 박병진 의원도 이 부분에 대해 그동안 수차례 문제점을 지적하고 금산군에 수정을 요구해왔으며 시공업체에서도 이와 관련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예산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하자 보수에 필요한 추가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 지붕 골조와 테프론막을 이어붙여 처마를 더 내는데 필요한 예산은 1천8백여 만 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금산군 의회 일부 의원은 사전에 결함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발주한 금산군을 비롯해 설계, 시공업체 측에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고 말해 하자보수비 부담을 두고 책임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제원면 체육센터는 2014년 8월 공사를 시작해 11월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설계변경과 지붕 일부에서 결함이 발견되는 등 공사가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준공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체육인들은 하루빨리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어서 체육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