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어가는 가을밤, 금산 진악산 아래 보광사에서 열린 '제15회 진악풍류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임동창의 풍류, 가자 금산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산사음악회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음악 팬들이 운집하며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진악풍류전은 당일 하루 종일 비 예보가 있었으나, 다행히 공연 직전부터 하늘이 맑게 개어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매년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면서 금산을 대표하는 가을 문화예술 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저녁 6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1부 식전 공연에 이어 2부 본 공연으로 이어졌다. 1부에서는 이채유 아나운서 사회자 진행으로 '통키타미리내 박종명.이민숙 부부'와 초청가수 이영찬의 노래로 첫 막을 열었다. 이어 보광사 주지 석보선 스님으로부터 내빈소개 및 인사말과 박범인 금산군수,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석보선 주지스님은 '가장 낮은 곳에서 섬김을 실천한다'는 철학으로 내빈 소개 시 늘 마을 이장님을 가장 먼저 호명해왔다. 이는 지역 주민이 바로 음악회의 주인공이라는 스님의 소신 때문이다. 이처럼 차별 없이 모두가 함께하는 '임동창의 풍류'는 그동안 보광사 산사음악회가 추구해온 핵심 철학이기도 하다. 80세가 넘은 고령에도 15년간 음악회를 이끌어 온 스님은 이번 공연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해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2부 본 공연에서는 독보적인 피아니스트 임동창 풍류마스터를 비롯해 트롯챔피언 어워드 TOP10 양지원, 그룹 '사랑의 자격' 멤버 한수영, 여성 3인조 팝페라 그룹 포스포네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수준 높은 예술인들이 대거 출연해 품격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출연진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보광사 산사음악회만의 특별한 문화는 또 있다. 바로 격식 없이 모두가 즐기는 '자연식 밥상'이다. 출연진과 내빈을 위한 별도의 식사 없이, 연잎주먹밥과 과일 등을 자연에서 바로 따온 나뭇잎에 담아 나눠 먹는 방식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지위 고하,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 함께 즐기는 '풍류'를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얻는 뜻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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